사는 이야기/대박이와 조폭이 이야기

조폭이 2세 탄생!

가람비 2009. 11. 17. 22:14

 

조폭이의 2세가 태어나기 시작했다.

8월초에 우리집에 온 작은 병아리가 다 커서 자기 자식들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 조폭이랑 같이사는 암탉 네마리중에서 한녀석이 처음으로 알을 하나 낳았다.

텃밭 가장자리 가시오가피나무 그늘 낙엽 많은곳에 아주 작고 튼튼한 알을 하나 낳아 놓은 것.

아침부터 유독 한놈이 까칠하게 조폭이를 비롯한 다른 닭들한테 예민하게 굴더니

알을 낳으려고 그랬던 모양이다.

 

아직 알 낳을 자리를 만들어 주지도 않았는데...

내일은 볏짚이나 푹신한 풀들을 구해 몇군데 알자리를 만들어 줘야 할 것 같다.

 

저녁시간 문단속을 해 주려고 닭장에 갔다가

한녀석도 집에 돌아오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5시경이면 늘 자기 집으로 돌아가 있어야 할 녀석들이 한놈도 안 들어온 것.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벽체사이 좁은 틈에 겹쳐 웅크려 있는 녀석들을 발견하고

모두 조폭이 집으로 넣어 줬다.

내일부터는 가능하면 한곳으로 몰아 넣을 생각...

 

참 신기하고 대견한 일이다.

 

 

 

 

 

 

 

                                                                                                                                                휴대폰 사진. 09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