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하던 때부터
마음이 답답하면 가던 곳 두군데가 있었다.
증세가 경미하면 잠실 고수부지...
증세가 심하면 팔당 봉쥬르...
우연히
강변연가라는 곳을 찾아냈다.
서너개월전 오랜만에 들려본 봉쥬르는 시장바닥처럼 시끄러워 아쉽던 차...
앞으로 너른 마당, 그리고 큰 나무가 듬성 듬성 분위기를 잡고 있고
연밭이 펼쳐져 있으며
연밭 너머 호수, 그리고 그 건너 섬 하나와 길이 보이는 풍경...
좌우로 나 있는 길도 평화롭고 한적한 최상급 산책코스다.
카메라 하나 메고
원고지 싸들고
마음 맞는 좋은 친구들과 함께라면
밤을 새워도 좋을 곳...
두번째 간 강변연가에서 쥔장과 대화를 좀 나눴다.
본래 숙박은 제공하지 않지만
내가 원한다면 제공하시겠단다.
비용은 필요없고...
다만, 씻을 곳과 화장실이 따로 있어 불편함을 감수하라고 하시며...
언제
강변연가에서
새벽을 맞아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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