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무는 방/그리움은 사랑의 다른 말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것은...

가람비 2010. 4. 10. 12:39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것은 잠든 나무를 깨우기 위함이다.

잠든 잎을 깨우고

잠든 가지를 깨우고

잠든 나무가 깨어나

비로소 봄을 호흡하는 것이다.

 

바람이 불어

햇살이 바람에 날리다

가지에 닿아 잎을 틔우고

나무는 살아나는 것이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것은

나무를 깨워 봄을 스미게 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