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무는 방/시간 흐르는대로...

[스크랩] 새 생명이 부화 했습디다.

가람비 2009. 6. 17. 17:06

 

 

 

아마도 어미가 교육을 시킨 모양이야.

무조건 잠만 자라고...

새로 바뀐 주인놈 면상을 보아하니 단백질이 부족하고 신경질적으로 보이더라고...

그래서 존재가 들키면 그날이 곧바로 장례식이라고...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잠만 잘수있나? 재잘거림 하나 없이.

 

부화했나...궁금해서 들여다보고 깜짝 놀랬지

움직임이 전혀 없는거야...

그래서 돌아가셨나...싶어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렸더니 꿈틀 하면서 고개만 들어 쳐다보더라구

그리고 잠잠...

 

이제 곧 날아가겠지?

그리고 내년에 또 다시 생명이 잉태되겠지?

 

오늘도 어미 두마리는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 나르는데

정작 어린 새끼들은 아무런 기척이 없다.

 

어떻게 사람이 사는 집 계량기 안에 집을 짓고 새끼를 키울 생각을 했을까?

 

출처 : 강원대 사학과 81학번
글쓴이 : 정성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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