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무는 방/숨어있기 좋은 방

[스크랩] 다시 사랑을 한다면...

가람비 2008. 1. 18. 01:38
또 다시
사랑을 하게 된다면
후회를 남기지 않게 무조건 건네주는 사랑을 하렵니다.
미처 다 못준 마음이 너무 사무치게 아프기 때문입니다.
다 못 건넨 사랑이 가슴에 남아
저 홀로 연소하며 가슴을 헤집어 놓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게
또 다시 사랑을 할수 있는 기회가 오면
그 사람과 마음을 맞추려 애쓰지 않으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함께 걸어가야 한다고 바라는 건
너무 아프기 때문입니다.
서로 걸어가는 길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걷고 있는 그 시간동안만
그 시간만이라도 함께 할수 있음을 감사하여
충실할줄 아는 그런 사랑을 하렵니다.
가장 좋은 순간만을 가슴에 남기고
가장 아름다운 추억만을 갈무리하여
가다 어느 갈랫길에서 서로 갈라지게 되더라도
함께 했던 시간에 대해 감사 할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하렵니다.

주는것보다 받는것이 적음을 불평하지 않고
내가 주는 것을 온전히 못 받아 주더라도 개념치 않으며
다만 내가 사랑하는 깊이까지
남김없이 전해주지 못함을 안타까워 하겠습니다.
마주보는 시간이 하루뿐일지라도..
함께 걷는 시간이 한 시간뿐일지라도
그 시간이 마음에서 영원일수 있도록
가진 사랑을 온통 주는데만 몰두하는
그런 사랑을 하렵니다.

내게
다시 사랑 할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마주보는 횟수가 적음을 탓하지 않고
함께 걷는 길이 영원하지 못함을 불평하지 않으며
그에게서 내게로 전해져 오는 가슴의 온기가 적음을 아파하지 않는
그런 사랑...
오로지 내가 가진 사랑의 깊이만을 헤아리는
그런 사랑을 하렵니다.
못다준 사랑 때문에 아파해야하는
그런 바보같은 사랑은 다시는 하지 않으렵니다.

뭔가를 바라는 사랑은
끝내는
미움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 아미산 머루 다래 스무다섯 알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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