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풍으로..
모집합니다.
가을이 푹 익은 그 어느날쯤
필례약수에서 함께 별 헤집을
별처럼 빛나는 눈을 가진 친구들을 모집합니다.
조명 없음을 탓하지 않고
현란한 음악 없음을 트집 잡지 않을
그냥 마음끼리 모여 있음에
모닥불 가에서도 흡족할수 있는
따스한 가슴과 꿈을 이 나이에도 주책스럽게 아직 가지고 있는
그런 벗들을 모집합니다.
가을날
익어가는 가을 어느날
산 깊어 호젓한 카페 허름한 벽에 그림자 함께 일렁이면서
똘망 똘망 보이는 눈만으로도
깊은 울음 나눌수 있는
그리하여
긴 긴 겨울...
살아나갈 힘을 모아 줄수 있는
그런 친구를 모집 합니다....
모집합니다...
모집 하고 싶습니다.
함께 하고 싶습니다.
출처 : 아미산 머루 다래 스무다섯 알갱이.
글쓴이 : 가람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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