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떠나는 항구. 물고기들이 알을 낳는 동안 배들은 항구에서 발이 묶였다. 봄은 항구에 내걸린 그물코 사이로 떠나갔다. 떠나지 못하는 어선과 나는 항구에 남았다. 길은 있지만 마음이 있다고 늘 떠날 수 있는건 아니다.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시간이 흐르고 나는 노래를 부른다. 가만히... ... 청라언덕과 같은.. 마음이 머무는 방/시간 흐르는대로... 2011.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