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바라보기/창틈으로 세상보기 [기사]

공약은 空約인가

가람비 2010. 7. 28. 02:47

 

강릉시의회, 공약은 空約인가

 

시의원 18명중 15, 공약 게시 안돼

 

공약은 주민과의 약속이다. 공약을 통하여 당선되었으므로 공약은 선출형 공직자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다.

선거가 끝난지 55, 강릉시 의회가 개원한지 20일이 지났음에도 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의원 개개인의 공약을 확인하기 어려워 공약이 空約에 그치는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727일 현재 강릉시 시의원 18명중 3명만이 9대 시의원으로서의 공약을 시의회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2명은 비례대표라 하더라도 13명의 의원이 아직 자신의 공약을 게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8대 시의회 당시의 공약을, 그것도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 2009년 하반기에 게시한 채 변경하지 않고 있는 의원도 5명이나 된다.

 

시의원들의 공약을 확인할 수 없겠느냐는 요청에 의회 사무국 담당자가 의원님들께 정리해서 달라고 했는데 잘 안 주시네요하고 답한지도 벌써 보름이상 지났다.

 

개원한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업무파악과 각종 스케쥴로 바쁜 것은 이해가 되지만,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의원에 출마하기로 마음먹으면서부터 준비했을 공약을 아직 게시하지 않았다는 것은 공약을 가볍게 여기기 때문인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주민들과의 약속, 자신의 전부인 공약을 임기동안 무겁게 여기고 충실히 관철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요원한 일인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