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시작 예정시간은 오후 7시 30분...
난 오후 3시 조금 넘은 시간에 집에서 출발했다.
여의도로 가는건 거의 자살행위라는걸 알기에
내 목적지는 여의도가 건너다 보이는 이촌동 한강고수부지였다.
늘 가는 곳이고, 한강철교 아래쯤에 자리를 잡으면 거의 완벽한 앵글이 나올거라는 계산이었다.
김밥과 까까, 물, 과일 약간을 챙겨들고 강변로를 탔는데,
이미 여의도가 잘 건너다 보이는 장소는 차선 하나를 차지하고 늘어선 차들 때문에 정체가 시작되어 있었다.
이촌동 고수부지에 겨우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경...
평소 5~10분이면 넉넉히 도착할 거리를 대략 1시간 가까이 소모하여 겨우 도착한 것...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축구장에 주차를 하고
좋은 자리를 잡기위해 서둘러 이동을 했으나 웬만한 곳은 평지, 경사지 가릴것 없이 바늘 하나 꽂을 틈 없이 사람들로 빽빽했다.
전부 카메라를 메고 나온 사람들이었다!!
겨우 자리를 잡고, 삼각대를 세워 불꽃이 터질거라 예상한 공간에 촛점을 맞추고
한 숨 돌린 시간이 대강 오후 5시경...
그나마 평지에는 자리가 없어 제방 경사면에 자리를 잡았다.
결과적으로 그것이 오히려 시야를 확보해주는 효과는 있었지만...
얼추 동작대교부터 서강대교에 이르는 구간에서
여의도가 잘 바라보이는 지점은 아마도 어디나 할 것 없이 똑같은 풍경이었을 것으로 믿는다.
시장바닥이 오히려 한적해 보였으리라...
현장 사진을 대강 공개한다...
한강철교 아래쪽, 그래도 지금은 한적한 편...
한강철교 다리발 위에 세워 놓은 삼각대들이 보인다.
마포대교쪽...역시 지금은 한적한 편...
한강철교쪽 평지 모습...불꽃놀이가 시작되고는 움직일 공간도 없이 사람들로 빽빽했다.
화장실 가기조차 불가능한 상황...
물, 음료수...안 마실밖에...
마포대교쪽 평지 모습...나중에는 우측에 보이는 풀밭 위로도 바닥이 안보일 정도로 사람들로 빽빽히 들어찼다.
서울 인근 카메라쟁이들은 다 온거 아닐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카메라와 렌즈는 이날 모두 본 듯 싶다...
내년에는 아예 하루 전에 가서 자리를 잡아야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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