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무는 방/시간 흐르는대로...

[스크랩] 화가 천상을 불태운다

가람비 2008. 8. 6. 18:20

 


 




[사진 : 봉화 축서사]

누가 와서 해롭게 하더라도
마음을 거두어 성내거나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한 생각이 불끈 치솟아 오를 때 온갖 장애가 일어난다.
번뇌가 끝이 없지만 성내는 것은 그보다 더하다.

[선가귀감]

치열한 번뇌에는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있다.
이 세 가지 중에서도
성냄의 번뇌가 가장 심하니
그 불은 욕계로부터 첫째 선정의 하늘까지 태운다.


[출요경]



사람의 번뇌에는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세 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번뇌는 성냄이니,
이는 내 마음의 온갖 선한 종자들을 다 태우고,
내 안의 모든 공덕이며,
내 안의 수행력, 복력까지 다 태우고 만다.

아무리 수행을 잘 하고,
복을 많이 베풀더라도
한 생각 크게 화를 내어
상대의 마음에 두려움을 품게 했다면
그 공덕은 일시에 소멸된다.

보시 가운데 가장 큰 보시는 무외시(無畏施)로
상대방의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평안이 깃들도록 해 주는 보시다.

무외시야말로 우리가 타인에게 행할 수 있는
가장 큰 보시요 축원이다.

반대로 화를 냄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에 두려움을 가져다 주고,
상대의 마음을 어둡고 불안하게 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독(毒)이다.

한 생각 불끈 치솟아 욱 하는 화가 올라올 때,
바로 그 때 온갖 장애가 일어나고
온갖 공덕이 불타게 된다.

상대방과 좋지 않은 일로
마음에 화가 올라오더라도
그것을 밖으로 끄집어 내
성냄으로써 상대를 두렵게 해서는 안 된다.

일단 화가 일어난다면 잠시 그 자리를 피하거나,
침묵할지언정 화는 내지 말라.

화가 올라오는 순간,
한 생각이 불끈 치솟아 오르는
바로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그 마음을 거두어 잘 관(觀)하라.

화가 날 때
화가 나고 있다는 것만 온전히 알아차리고 있어도
화는 멈추어진다.

불끈 치솟아 오르는 그 마음을
면밀히 관찰하고 알아차리면
금방 치솟던 화가
비춤의 광명으로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인연 따라 생겨나는 공(空)한 성냄은
비춤의 빛을 받으면 다시금 공으로 돌아간다.
출처 : 목탁소리(www.moktaksori.org)
글쓴이 : 법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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