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봉화 축서사] 누가 와서 해롭게 하더라도 마음을 거두어 성내거나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한 생각이 불끈 치솟아 오를 때 온갖 장애가 일어난다. 번뇌가 끝이 없지만 성내는 것은 그보다 더하다. [선가귀감] 치열한 번뇌에는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있다. 이 세 가지 중에서도 성냄의 번뇌가 가장 심하니 그 불은 욕계로부터 첫째 선정의 하늘까지 태운다. [출요경] 사람의 번뇌에는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세 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번뇌는 성냄이니, 이는 내 마음의 온갖 선한 종자들을 다 태우고, 내 안의 모든 공덕이며, 내 안의 수행력, 복력까지 다 태우고 만다. 아무리 수행을 잘 하고, 복을 많이 베풀더라도 한 생각 크게 화를 내어 상대의 마음에 두려움을 품게 했다면 그 공덕은 일시에 소멸된다. 보시 가운데 가장 큰 보시는 무외시(無畏施)로 상대방의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평안이 깃들도록 해 주는 보시다. 무외시야말로 우리가 타인에게 행할 수 있는 가장 큰 보시요 축원이다. 반대로 화를 냄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에 두려움을 가져다 주고, 상대의 마음을 어둡고 불안하게 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독(毒)이다. 한 생각 불끈 치솟아 욱 하는 화가 올라올 때, 바로 그 때 온갖 장애가 일어나고 온갖 공덕이 불타게 된다. 상대방과 좋지 않은 일로 마음에 화가 올라오더라도 그것을 밖으로 끄집어 내 성냄으로써 상대를 두렵게 해서는 안 된다. 일단 화가 일어난다면 잠시 그 자리를 피하거나, 침묵할지언정 화는 내지 말라. 화가 올라오는 순간, 한 생각이 불끈 치솟아 오르는 바로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그 마음을 거두어 잘 관(觀)하라. 화가 날 때 화가 나고 있다는 것만 온전히 알아차리고 있어도 화는 멈추어진다. 불끈 치솟아 오르는 그 마음을 면밀히 관찰하고 알아차리면 금방 치솟던 화가 비춤의 광명으로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인연 따라 생겨나는 공(空)한 성냄은 비춤의 빛을 받으면 다시금 공으로 돌아간다. |
출처 : 목탁소리(www.moktaksori.org)
글쓴이 : 법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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