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나이를 먹는 일입니다.
세월이 흐르면 노력하지 않아도
나이테가 하나씩 늘어 나지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나이값을 하는 일입니다.
나이에 걸맞는 생각과 행동을 하는것...
나이를 나이답게 먹는것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나이가 들어 간다는 것은
그 연륜에 맞는 폭과 깊이와 색깔과 향기가
함께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함께 생겨야 한다는 의미 입니다.
조금 더 젊었던 시절
아직 어렸던 그 시절에
젊음은 가능성이 있어 좋은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젊음은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젊음을 연륜과 바꾸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버지 처럼은 살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내가 아버지 나이가 돼 가면서
요즘은 아버지 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나이에는
그 나이와 궤적을 함께 한
경험의 퇴적층이 남아
켜켜이 쌓여있는 퇴적층의 두께를 느끼게 되면서
새삼
나이를 먹는 다는 것에 대한 의미가
진정 무겁게 가슴을 눌러 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나이를 나이답게 먹는 일인것 같습니다.
출처 : 아미산 머루 다래 스무다섯 알갱이.
글쓴이 : 가람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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