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봄 남들이 가고싶어 하는 곳에 와 살아도 때때로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든다. 시간에 묻혀 숨가쁘게 살아내는 동안 화석처럼 옹이져 자리한 유년의 기억들이 봄날, 새싹 돋듯 무시로 견고한 현실의 시멘트 틈 한 곳에서 불쑥 머리를 드는 그런 순간이 있기 때문일거다. 날아 오르면서 내려앉.. 마음이 머무는 방/숨어있기 좋은 방 2010.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