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바라보기/세상이야기
봉하 오리쌀
가람비
2008. 10. 31. 02:21
노무현 전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낙향하여 마을 뒷산을 장군차밭으로 가꾸는 일과 무공해 오리농법을 택해 쌀농사를 짓는 두가지 일을 했다.
그 첫 결실인 봉하오리쌀을 신청을 받아 판매한다길래 신청했더니 꽤 높은 경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첨이 됐다.
1인당 3킬로그램...
현직 대통령에게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생략하고 [이명박 님]으로 청와대에 선물 했다는 바로 그 쌀...ㅎ
(택배회사에 명단을 넘길때 다른 사람들 명단과 한꺼번에 넘기느라고 미처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챙기지 못한채 넘기고 말았다지 ㅋ)
밥을 지어 먹게될지, 그냥 두고 바라보는 완상용 쌀로 남게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으나
특이한 경험임에는 틀림없어서 찍었다..ㅎ
전직 대통령이 낙향한 경우도 처음
농사를 짓는 경우도 처음인데
지난 봄 봉하마을을 갔을때
먼 발치에서 장군차 묘목을 식재하는 걸 건너다보다
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 잠깐 이야기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참 자유스럽고 자연스럽고 소탈한 양반이라는 느낌을 가졌었다.
경호도 거의 의식하지 못할만큼 솔직하고 꾸밈없는 양반이라는 생각...
이 양반이
농사를 짓는 최초의 전직대통령인것처럼
현실정치에 개입하지 말고
사상가로서 정신적인 사표로 남아줬으면 하는,
최초의 기댈 수 있는 나라의 큰 어른으로 남아 줬으면 하는 바램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다.